사실 저는 쇠 냄새를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대부분 그러실것같아요. 약간 피를 코로 먹는 느낌이랄까요..
철 그러니까 쇠는 무겁고 녹이 잘 습니다... 그래서 그런 비린향이 나는가 봅니다.
알루미늄은 그렇지 않죠. 철보다는 비싸지만 비교적 가볍고 녹이 슬지 않습니다.
오늘은 알루미늄의 두번째이자 마지막 포스팅으로 알루미늄의 특징과 용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알루미늄의 특징에는 크게 5가지가 있습니다.
반사성, 열/전기전도성, 가공성, 비교적 가벼운 무게, 그리고 산화피막입니다.
알루미늄의 특징 첫번째는 반사성입니다.
알루미늄은 은은한 광택과 빛나는 듯한 반사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은과 닮아 있다 하여 은을 대체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알루미늄호일을 보고 은박지라고 많이들 부르시는걸 보셨을 겁니다. 또한 알루미늄은 빛이나 에너지등을 잘 반사합니다. 이러한 반사도는 알루미늄이 얼마나 매끄러운가 그리고 순도가 어떠한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알루미늄의 표면이 매끄러울수록 그리고 순도가 높을수록 반사율이 높습니다. 무게도 가볍고 빛에대한 반사율이 있기때문에 조명에도 주로 사용되기도 하고 더불어 에너지를 적게 흡수하기때문에 우주복이나 방열판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두번째 특징은 열과 전기전도성입니다.
여러분 위 사진에 있는게 무엇인지 아시나요? 쿠킹호일입니다. 빵을 만들 때 오븐에서 빵이 골고루 익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렇게 열이 잘 전달되는 호일을 사용하면, 빵 깊은 속까지 열이 잘 전달되어 골고루 잘 익은 맛있는 빵이 완성됩니다. 알루미늄은 열과 전기전도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주방에서는 위의 호일과 같이 전열제품이나 조리 기구의 재료로 자주 사용됩니다. 사실, 저는 맛이 다 똑같은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양은 냄비에 라면을 끓여먹은 후로 너무 맛있어서 라면을 조리할 때 양은냄비만 찾게되더라구요. 못 믿으시겠죠? 다 똑같이 조리해서 먹는데 어떻게 맛이 다르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양은 냄비도 알루미늄으로 이루어져 있기때문에 열전도율이 높아서 더 빨리 조리할 수 있어서 맛있다고 합니다. 아직 도전해보시지 않은 분들은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열전도율이 높은만큼 식는것도 되게 빨리 식습니다. 그래서 냉각 코일이나 팬 등 냉각 장치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전기전도율은 사실상 구리보다는 약하지만 훨씬 가볍기 때문에 구리의 절반 무게로 같은 효과를 냅니다. 그래서 고압전선을 대부분은 알루미늄으로 만듭니다.
세번째 알루미늄의 특징은 가공성입니다.
알루미늄은 다른 금속에 비해 부드럽고 녹는점이 낮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성형하는것이 매우 쉽습니다. 액체로 녹여 틀에 부어 성형할 수도 있고, 고체인 알루미늄 금속에 압력을 가해 성형할 수도 있으며 구멍을 송송내어 타공할 수도 있습니다. 두께를 0.007mm까지 압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얇게 가공도 가능합니다. 또한 철보다 연하기 때문에 압축성형을 하기에 최적입니다. 우리 떡집에 가면 가래떡 뽑아내는 걸 볼 수 있듯이 똑같이 부드럽게 녹인 알루미늄을 떡처럼 뽑아 생산하는겁니다. 알루미늄은 가공성이 남다르게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건축자재에서 표현할 수 없었던 곡면의 형태를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게끔 도와준 고마운 금속입니다.
네번째 알루미늄의 특징은 가벼운 무게입니다.
알루미늄은 가벼우면서도 강하기 때문에 경량화가 중요한 운송분야에 활발히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알루미늄 생산량의 30%는 자동차산업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무게를 조절하고자 할때에는 마그네슘이나 리튬 그리고 크롬, 구리, 철 등을 사용합니다. 더욱 가볍게 사용해야할 때에는 마그네슘이나 리튬을 합금하면되고 더욱 무겁게 사용해야할 때에는 크롬, 구리, 철 등을 적절히 배합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마지막 알루미늄의 특징은 산화피막입니다.
맨처음 제가 철 냄새에 대해 이야기 드렸었죠. 사실, 금속을 건축에 사용하기 꺼려지는 가장 큰 이유는 '부식'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속은 산소와 만나게되면 부식이 시작되고 강도가 약해지며 수명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알루미늄은 다릅니다. 알루미늄은 산소와 만나면서 표면에 얇은 막을 하나 만들기 때문에 더욱 튼튼해집니다. 만들어진 막은 외부로부터 접촉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산화를 막을 뿐만아니라 내구성이 더욱 좋아집니다. 이것이 산화피막이며 우리가 알루미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은백색의 광택을 보입니다. 그래서 내장재로 사용할 경우 산화피막덕분에 내구성을 유지할 수 있게됩니다. 하지만 외장재로 사용할 때는 특별한 표면처리를 하여 사용합니다. 예를들면, 아노다이징이나 도장 등이 있겠네요.
.
.
.
.
.
.
가볍고 열전도율이 좋으며 부식도 일어나지 않고 산소랑 닿으면 오히려 더 튼튼해진다 등 알루미늄은 두루두루 장점을 다 갖추었네요. 저도 알루미늄에 대해 공부하면서 산화피막이라는 것을 처음알게 되었는데요, 진짜 신기하고 고마운 재료인것같아요. 여러분 뿐만아니라 저도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라 포스팅하는 시간들이 자꾸만 설레고 기대가 됩니다:) 다음 포스팅에도 더욱 재미난 이야기로 찾아뵐게요!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About materi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09. 실리콘(Silicon) (0) | 2020.05.19 |
---|---|
08. 목재(Wood = Lumber = Timber) (0) | 2020.05.18 |
07-1. 알루미늄(Aluminum) (0) | 2020.05.15 |
06-5. 패브릭(Fabric) (0) | 2020.05.12 |
06-4. 패브릭(Fabric) (0) | 2020.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