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포스팅에서는 다양한 소재와 그것을 활용한 다양한 디자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소재 각각의 특징을 살려 제품이나 가구 등에 적용해 보았을때
그 특징이 제품에 플러스요인이 되어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성장할 수 도 있고,
반대로 실험적인 소재조합 등으로 디자인의 무궁무진함을 보여줄 수 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달려온 Design Material 카테고리를
오늘 10부작을 끝으로 마무리 지어볼까합니다.
각각의 소재들마다 한번씩은 언급해왔던 친환경 디자인, 리사이클, 업사이클 디자인 등
환경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는 브랜드나 제품에대해 다뤄보는 포스팅이 되겠습니다! :)
처음으로 소개드릴 브랜드는 스위스의 그래픽 디자이너 형제가 설립한 프라이탁(Freitag)입니다. 마커스 프라이탁과 다니엘 프라이탁 형제는 처음, 폭우나 눈이오는 등의 기상변화에도 가방속의 내용물이 보호될 수 있는 튼튼한 가방을 만들어 보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그들은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버려지는 방수천에 대해 관찰했고 창문밖을 내다보다 언덕을 내려가는 트럭을 보게되었다고 합니다. 트럭을 덮고 있는 가지각색의 타풀린(Tarpaulin) 방수천을 보고 영감을 받았고 그 천을 이용해 처음으로 메신저백을 디자인에 도전했습니다. 현재는 메신저백에 이어 크로스백, 미니지갑, 노트북 파우치, 심지어 옷 등 여러 종류의 제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눈여겨 볼점은, 어깨끈 조차도 버려지는 안전벨트를 이용해서 제작한다고 합니다! 다양한 로고나 무늬가 있는 방수천을 랜덤으로 재단하여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디자인으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희소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프라이탁 제품들은 초반에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유행이되었다가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히, 환경과 디자인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애정하는 제품이 되었습니다. 근래에는 프라이탁을 따라한 모조품들이 종종 보이고 있지만, 처음 해당 브랜드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버려지는 소재들을 이용하여 하나뿐인 제품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 가장 인상깊었고 지금도 존경하고 있습니다.
프라이탁 제품들은 위 사진과 같이 살짝의 꼬질꼬질함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점때문에 프라이탁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오해를 산 적이 종종 있습니다. 하나의 에피소드를 얘기하자면, 고향집에 내려갔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영어학원을 끝마치고 옷 구경을 하고 싶어 지하상가에 들렀습니다. 자주 가는 단골 가게에서 옷을 보고 있었는데, 제 뒤에서 손님이 커피를 쏟았습니다. 저는 이게 무슨일인가 하고 다시 옷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고 사장님은 제 가방을 피하려다가 쏟았다고 가방 테이블에 올려두고 구경하라고 하셨습니다. 갑자기 다시 가방을 메고 나가려는데 억울했습니다. 사장님께 왜 저때문이냐고 물었더니 거기 옷에 붙지말고 나가라고 하셨습니다. 가방이 살짝 오염돼 보였고 그 점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디자이너가 아무리 의도해도 그 진심은 소비자에게 닿을 수 없을 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안타까움을 느끼곤 했습니다.
다음으로 소개드릴 제품은 벨기에의 디자인 스튜디오 VYDC(Vanbriel Yuan Design Company)가 제작한 브랜드 Eco Birdy입니다. 에코버디(Eco Birdy)는 해당 제품을 만든 취지가 특별합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플라스틱 폐기물과 재활용이라는 것을 알려주었고 스스로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을 기증하여 그것을 소재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업사이클링을 목표로 하는 에코버디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항상 연구해오고 있으며 100%재활용을 통해 어린이 장난감이나 가구를 만들고 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자연순환경제에 대해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며 더 좋은 세상을 만드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깊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작품은 런던의 소재 디자이너 샬롯 키거(Charlotte Kidger)가 진행한 가구공예입니다. 그는 주로 산업 폐기물을 이용하여 가구를 만들곤 합니다. CNC에서 사용한 후 생긴 먼지를 가지고 테이블이나 의자를 디자인하는데, 해당 과정에서 생겨난 것을 폴리우레탄 폼 이라고 합니다. 당연하고 무심코 버려지는 것에대한 고민을 하다가 이러한 산업폐기물을 사용하여 디자인 하고자 하였고 디자인과정에서도 폐기물이 단 하나라도 나오지 않게 합니다. 이러한 실험적인 도전은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
.
.
.
.
.
.
다음에도 더 좋은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사진출처_
https://publy.co/content/3858
https://www.street.co.kr/2019/01/freitag-zippelin
https://www.maisonkorea.com/
https://www.eco-birdy.com/
https://www.dezeen.com/
'Design materi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09. 실리콘(Silicon)과 디자인 (0) | 2020.06.16 |
---|---|
08. 목재(Timber=Wood)와 디자인 (0) | 2020.06.15 |
07. 알루미늄(Aluminum)과 디자인 (0) | 2020.06.05 |
06. 패브릭(Fabric)과 디자인 (0) | 2020.06.04 |
05. 고무(Rubber)와 디자인 (0) | 2020.06.03 |